7사단 나왔고 4~5년 전 쯤 얘기임

위수지역은 화천이라 외박놀고 일요일에 복귀하려는 차에 문제가 발생함

당시 내가 속한 부대는 민통선 위에 위치했는데, 지역 특성상 시내버스가 시내 쫙 돌고 시골까지 돈 후 민통선 위로 장병들을 내려줬음

부대에 복귀하는 시내버스가 원래는 1개인데, 종종 복귀장병이 많은 날에는 1대를 추가로 운행해줬음

문제는 기존 버스는 소형 버스라 앉을 자리가 얼마 없고 대부분 선 채로 버스 꽉 채워서 가기에 굉장히 불편함

대신 가끔씩 배정되는 큰 버스는 대형이고 앉을 자리가 많음

아무튼 그 날 복귀하려고 소형 버스에 탑승하려다 앉을 자리가 다 찼길래 옆에 있던 대형 버스에 탈려했는데 그 때 버스기사가

'야, 타지마, 저거(소형 버스)타' 이렇게 말하는 거

반말은 그렇다 쳐도 너무 기분나쁘게 툭 던지길래 

'무슨 이유로 그러십니까?' 물어봤더니

다짜고짜 '야! 타지말라면 타지말 것이지 뭘 말대꾸를 해!' 식으로 성을 냄

그래서 '왜 소리를 지르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하였습니까' 라고 하니

싸가지 없는 새끼, 못 배운새끼, 가정 교육 못받은 새끼로 바로 급발진해서 쌍욕 갈기더라

근데 가장 비참한건 군인이라 민간인한테 개기질 못해, 혹여나 싸움이라도 나면 더 큰 문제로 발생할 수도 있잖아

그래서 그냥 참고 들었음.. 그랬더니 버스기사는 기세등등해서 버스탑승한 군인들한테

'이 새끼 때문에 너네들 다 늦게 복귀하는 줄 알아라' , '(나한테) 이기적인 새끼' 등등.. 끔찍한 소리를 내뱉었음

물론 여전히 나는 왜 욕을 먹는지도 몰랐고, 그냥 일 크게 벌리기 싫어서 닥치고 들었음

그 후 길가던 행인이 어찌말렸고.. 나는 너무나 치욕스러워서 보고체계 거친 후 고소를 했음

(물론 부대에선 쉬쉬하려 했지만 걍 함)

경찰에서 연락오기를 해당 운수회사에 그 날 관련인물 출석을 요청했는데 자기들은 누군지 몰라서 못 보내겠다고 했다 함

그래서 대신 화질 개썩은 직원들 사진 명단을 보내준 후 나한테 찾아서 요청하라고 함

화질 썩은 사진들 중 그나마 닮은 인원 골라서 경찰측에 말하니 생판 처음보는 사람이 왔고, 바쁜 사람 고생시킨다고 나한테 지랄...

다시금 경찰측에서 닥달하니 그제서야 다음 조사 때 본인 등판했음... 뭐 자기는 바빠서 기억안났다나 뭐라나~

인간 혐오 절정 찍고 고소진행 한 후 벌금형으로 마무리되었음 ... 그 이상 할 수 있는것도 없었고...

그리고 당시 군인들 복귀를 책임지던 운수회사는 보복 차원으로 운행 차수를 대폭 감소시켜서 7사단에서 자체적으로 군용 차량으로

출타 인원들을 복귀시키고 내보내기 시작함 ... 아마 18~19년 복무자들은 공문온거 기억할듯 ...

씨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