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특정후보 기표된 용지 배부…항의에 투표 일시중단
서울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 확진자와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6시께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았다.
투표소 현장 관계자들이 투표 종료 후 확인한 투표용지 봉투 중 한 개에서도 특정 후보에 기표 완료된 투표용지 2장이 나왔다.
해당 투표용지가 발견된 뒤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했고, 투표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돼 투표 진행이 잠시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한 참관인은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부된 것을 나도 봤고 주변 투표자들도 봤다.
현장 사진도 다 찍어뒀다"며 "선관위 관계자는 상황이 다 끝난 뒤에야 현장에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은평구 선관위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확진자들이 기표 용지를 봉투에 담아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게 아니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이 쇼핑백 등에 기표 용지를 넣어 투표함에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면서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은평구 선관위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낸 기표 용지를 다시 (비확진자) 투표소에 올라가 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투입하는 절차가 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표가 된 용지가 들어있던 봉투와 투표용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라면서 "(투표) 마감도 못 하고 있다가 오후 9시께 마친 것 같다.
아직도 (선관위에) 투표함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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