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1조원 차입 이어 추가 조달 계획"
입력 2023.04.26 16:54
    1분기 영업손실, 작년 2조850억원 절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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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LG전자로부터의 차입에 이어 상반기에도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84% 감소하고, 적자 전환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TV·IT 제품의 수요 부진과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이어진 영향이다. 이에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제품 출하와 매출이 감소했다. 아울러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 축소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중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27일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자금을 확보할 목적이다. 차입 기간은 지난 3월 30일부터 2026년 3월 30일까지 3년이다. 이자율은 6.06%며,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로부터 전략적 자금 유치를) 계기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도 추가적으로 다양한 옵션을 통한 자금조달 활동으로 어려운 업황에도 유연한 재무구조를 확립할 것"이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향후 2~3년 내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및 원가 혁신 통해 프리미엄 시장 내 OLED TV 입지 강화할 방침을 정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될 것"이라며 "패널 구매 수요 증가 및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로 하반기 중 흑자 전환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