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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려대 "성적보다 인성" … 입시때 '학폭' 최대 20점 감점

지혜진 기자
서정원 기자
입력 : 
2024-03-21 17:55:07
수정 : 
2024-03-21 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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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부터 적용
김동원총장 "사실상 입학불가"
고려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있는 지원자에 대해 최대 20점을 감점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폭 처분을 받은 정시 지원자에 대해 최소 1점에서 최대 20점까지 감점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학폭과 관련해 8호(강제전학), 9호(퇴학) 조치를 받은 정시 전형 지원자는 1010점 만점 중 20점을 감점받게 되며 수시 지원자는 '공동체 역량' 영역에서 정성적으로 반영한다. 수시 중 논술 지원자는 정시와 같은 방식으로 감점표를 사용해 감점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현재 0.1점으로도 당락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20점이 감점된다면 사실상 입학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학폭으로 징계를 받은 학생은 고려대의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6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기본 사항'을 발표해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이 학폭 조치 사항을 학생부와 수능, 논술, 실기 등 모든 전형에 필수로 반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고려대는 이보다 1년 앞서 선제적 학폭 감점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한편 김 총장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증원한 건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방 대학이 그렇게 의사들을 육성할 만한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하버드, 예일, 옥스퍼드 등 세계적인 명문대 의대들을 보면 정원이 100명 정도이고 존스홉킨스 의대는 50명대"라며 "주요 대학 의대 정원은 100명 선이 적정하다"고 덧붙였다.

[지혜진 기자 /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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